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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왜관수도원에 대한 추억



중학교1학년 겨울 방학때 여러명의 친구들과 학교 선생님을 따라서 왜관읍에 있는 왜관수도원을 방문했던 적이 있었다.
성당에서 신부님과 수녀님은 자주 뵈었었지만 발목까지 내려오는 까만 수도복을 입은 수사님들은 처음 본 것이었다.
뭔가 모를 엄격함과 정리된 분위기, 조용한 수도원의 느낌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수도원을 견학한 후...1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어느 날 피정을 가게 되었는데 어릴 적 왜관수도원의 기억이 머리 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래 왜관수도원에 피정을 가자!'

이렇게 마음을 먹고 당장 수도원에 피정을 갔다.
파란 잔디밭과 정리된 정원, 친절하신 문간 수사님, 중세시대 수도원을 연상케 하는 성무일도 기도 시간, 수도원의 물치즈와 순대(정통 독일 수제 소세지), 그리고 포도주...
세상에서 잠시 떠나 조용한 분위기 속에 하느님 안에서 쉼이란 이런 것이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잠깐동안 피정을 통해서 느껴본 수도생활에 대해서 표현하자면,
너무나 편안한 느낌, 아무런 걱정 없는 삶, 기도하고 일하는 단순하지만 인간의 삶 중 기본에 가장 충실한 삶, 하느님만을 바라보면서 살아가는 삶, 세상을 위해서 기도하고 노동을 통해서 말씀을 묵상하는 삶, 그리고 말씀을 실천하는 삶.

정말 수도원의 그 느낌은 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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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왜관 수도원 홈페이지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