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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신앙생활과 술

2007. 9. 2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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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이야기하면 할말 많은 사람이 많죠?
명절이다, 모임이다 하면 꼭 빠지지 않는 것이 술인데 이 술로 오는 폐해가 참 많습니다.
고백하자면 지난 일요일 오랫만에 만나는 10년 친구들과 술을 마셨는데...
너무 기분이 좋아서 마시다보니 오바를 하여 분위기 냉랭하게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ㅡㅡ;
이렇듯 술발 잘받을 때가 술마시는데 제일 조심해야 하는 날이라는 생각을 항상 하는데도 그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한잔 술이 두잔, 세잔...되기 때문이죠.
이 주제를 이야기하기 전에 저도 잘못된 음주습관에 대해서 먼저 반성하겠습니다.

오늘 제가 하려고 하는 이야기는 술과 신앙생활에 관해서입니다.
저의 종교는 천주교인데 성당에서는 술자리가 참 많습니다.
가톨릭에서는 술과 담배를 금하지 않습니다. 성경에 술에 대한 단점 뿐만 아니라 장점도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몸을 해칠 정도로 과하면 안된다고 천주교에서 그렇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술에 대하여 관대한 것은 사실입니다.

여러 모임 중에 제가 해봤던 신심활동 중에서 레지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레지오 마리애에 대한 비난성 글이 아니라 가톨릭의 음주문화 개선에 대한 부분이므로 오해없으시기 바랍니다.
레지오(기도모임) 끝나면 2차 주회(週會)가 주회(酒會)가 되어버리죠. 친교를 위해서 술을 마신다고 하지만 술이 들어가면 기분이 좋아지고 2차, 3차로 넘어가기도 합니다.
이쯤되면 술을 마실대로 많이 마신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경험이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무리 선하고 바른 사람이라도 술이 많이 들어가면 실언도 나올 수 있고, 얘기치 못한 일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렇게 되면 친교를 위해서 마시는 술의 의미가 없어지지 않습니까?
술을 못마시는 사람의 경우 그 자리가 너무 힘들어 질 수도 있고 말이죠.
좋은 표양이 아닌 것은 확실합니다.
그러나 이런 것에 대한 천주교 내부 정화활동이나 조언을 해주시는 분이 많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자유의지에 맡기고 네가 알아서 절제해라' 라는 분위기입니다.
이렇다보니 절제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잘못된 음주문화를 개인의 책임에 맡기는 모습으로 비춰집니다.
그런데 개인의 절제보다는 술에 대한 관대한 태도와 분위기가 더 크게 작용된다고도 보여집니다.
그래서 단체 모임에서 개인의 절제가 쉽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세상 모든 일이 양면성을 지니고 있듯이, 술도 마찮가지입니다.
잘 마시면 좋은 친구로, 잘못마시면 나쁜 친구가 될 수 있는 게 술입니다.
개신교와 같이 술을 금지하지는 못하겠지만 술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교육이 전무한 한국에서
술에 대한 절제에 대해서 가르치는 것도 종교가 이 사회에 봉사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듯이 알콜중독센터를 개설하여 상담하고 도움 주는 것보다
예비신자가 가톨릭 교리 6개월 받는 기간에 술에 대한 교육을 한다면 오히려 더 큰 성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천주교 신자로서 천주교의 음주문화,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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