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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아프가니스탄, 선교, 황금률

이 포스트는 저의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가톨릭 교회의 견해와 관련이 없습니다.

먼저 탈레반에 납치된 샘물교회 신자 19명이 무사히 돌아와서 정말 다행입니다.
저는 가톨릭신자로서 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에 대하여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볼까 합니다.

1. 선교인가? 봉사인가?
한때 선교인가, 봉사인가를 두고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정부와 언론과 개신교에서는 봉사라고 주장했고, 네티즌들은 선교라고 주장했습니다.
봉사와 선교를 서로 주장하는데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부와 언론에서는 '선교'라는 단어로 탈레반을 자극할 것을 우려하여 '순수민간 봉사단체'라고 이야기하면서 우리 국민 보호에 최선을 다한 것 같습니다.
개신교 내부적으로는 선교라는 점을 알고 있지만, 굳이 선교가 아니라 봉사라고 했던 이유는 여론 악화를 우려했던 점과 피랍된 샘물교회 신자보호 차원에서 봉사라고 주장하였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석방된 후 한기총을 비롯한 개신교 내부와 개신교 신문에서 선교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뉴스앤조이, 크리스천투데이 참조)
네티즌들은 미니홈피 사진과 동영상을 제시하면서 선교라는 여러 증거자료를 제시하기도 하였습니다.
결국 선교를 위한 봉사활동이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2. 비판하는 이유
네티즌들이 이 사건에 대하여 비판하는 이유는 아프가니스탄 어린이들에게 아무뜻도 모르는 한국말로 신앙고백을 강요했다는 점과 타종교(이슬람교)의 성지까지 가서 찬송가를 부르고 손을 맞잡고 기도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이런 한국 개신교의 왜곡된 선교방식이 전세계에 동영상과 사진으로 알려졌는데에 대해서 한국인으로서의 자존심이 상했을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제가 느낀 것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활동들이 한국에서의 개신교 선교활동과 별 다를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에서 의심을 하면 사탄의 유혹을 받는 것이라 여기고 무조건 '믿습니다'를 외치는 모습과 신앙고백을 강요당하는 아프간의 어린이들의 모습이 오버랩되고, 이슬람교 성지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손을 맞잡고 기도하는 모습 속에서 타종교와 이웃에 대한 배려가 없는 한국의 개신교의 모습(단군상 파괴, 노상확성기전도, 타종교 이단,사탄 발언 등)이 오버랩되었습니다.

3. 선교의 필요성과 방법
선교는 무조건 해서는 안되는 걸까요?
그건 아닐 것입니다.
어떤 종교든 그 종교를 알릴 자유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슬람교가 로마에 알려질 수도 있고, 한국에 알려질 수도 있듯이
크리스트교가 한국에 알려질 수도 있고, 이슬람 문화권에도 알려질 수 있어야 합니다.
단, 받아들이는 사람이 느끼기에 강요가 아닌 선택으로, 저주가 아닌 축복으로, 미움이 아닌 사랑으로 느낄 수 있게 전해져야 올바른 선교방법이 될 것입니다.

4. 선교란?
제가 생각하는 선교란 이런 것입니다.
선교는 단기간에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닙니다. 때론 한평생을 바쳐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선교는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상대방의 마음을 살 수 없습니다.
선교는 자기 것을 포기해야하는 희생이 뒤따르기도 합니다.
선교는 내말만 하고 남을 무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존중이 필요합니다.
선교는 내 삶부터 올바로 살아야 합니다. 내 삶의 모습이 선교의 가장 큰 무기입니다.

5. 황금률
선교는 그리스도인의 사명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교(가톨릭,정교회,개신교) 신자들은 세상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신교 신자들이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선교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이 없으면 울리는 징이나 꽹과리같다고 성경은 이야기 합니다. 사랑이 없으면 아무소용이 없다는 뜻이지요.
또 성경에서 예수님은 황금률을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예언서의 정신)니라' (마태7:12)
그리고 예수님은 선교하러 가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비둘기처럼 순결하게, 뱀처럼 지혜롭게' (마태 10:16)

맺음말
이번 사태로 많은 타종교인과 이웃들...온 국민이 걱정하고 기도하였습니다.
타종교와 이웃은 정죄하고 타도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서로 평화롭게 지내며 사랑해야 할 이웃이라는 점이며 그 사랑의 모습을 통해서 사람들은 예수님을 발견할 것이고 그리스도의 향기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21세기 선교의 방법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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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ileshy 2007.08.31 03:00

    개인적인 의견임을 서두에 밝히셨지만, 제목과 내용이 잘 어울리지 않는것 같습니다.
    어쨌건 일반론으로는 카톨릭이나 개신교나 마찬가지 입니다만.. 현재 개신교의 공격적 선교는 누구한테 보여주기 위한것인지 심히 의심이 가죠.. :)

    • BlogIcon 프코 2007.09.20 20:19

      제목은 전체 내용을 포괄하는 것으로 정하다보니 너무 광범위한 제목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제목을 수정했습니다~
      교리상으로는 가톨릭과 개신교가 큰 틀에서는 일치합니다.
      그러나 표현방법에서는 서로 차이가 많이 나죠.